1950년대 중반, 시대는 로큰롤이 컨트리 음반 판매량에 엄청난 충격을 주며 대중음악 시장을 점령하던 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트리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Ray Price는 앞으로 펼쳐질 탄탄대로의 출발 지점에 막 섰을 뿐이었죠. 그는 홍키통크(리듬을 강조하고 피들과 스틸 기타, 그리고 가슴앓이로 이루어진 컨트리 음악 스타일)를 재정립하고 1956년 첫 번째 1위 곡 'Crazy Arms'로 새로운 사운드를 구축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1위 곡은 Carl Perkins의 'Blue Suede Shoes'를 컨트리 차트 1위에서 몰아냈습니다. 그것도 전통적인 컨트리 뮤지션보다는 10대의 로커빌리 스타 Perkins나 Elvis Presley가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때에 말입니다.
Ray Price의 'Crazy Arms' (1956년)
당시, 컨트리 음악은 2/4 박자표를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Ray Price는 워킹 베이스 라인이 들어간 활기찬 4/4 박자를 개척했고, 이는 훗날 'Ray Price 비트' 혹은 "텍사스 셔플"로 알려지게 됩니다. 워킹 베이스 라인은 동일한 길이를 가진 음(보통은 4분음표)으로 이루어져 있고, 노래의 음계를 '걸어(walk)'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식으로 박자마다 새로운 음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Ray Price 비트'는 텍사스 투 스텝 춤의 완벽한 동반자일 뿐만 아니라, 컨트리 음악을 더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4/4 박자표(또 다른 말로는 일반 박자)는 거의 모든 대중음악에 사용되는 박자이기 때문이죠. 'Crazy Arms'는 전통적인 스틸 기타와 피들을 주요 요소로 유지하면서도, 홍키통크풍 피아노 반주로 마무리하면서 팬들에게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Ray의 바리톤 목소리는 보답받지 못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슬프게 울려 퍼집니다. "제 괴로운 마음은 당신이 곧 다른 이와 결혼하게 될 거란 걸 알아요. 그래서 항상 외롭답니다. (My troubled mind knows soon to another you'll be wed, and that's why I'm lonely all the time.)"
'Crazy Arms' – Ray Price와 Willie Nelson (1980년)
50년대에 Ray Price는 같은 텍사스 출신인 Willie Nelson과 함께 The Cherokee Cowboys라는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둘은 함께 1980년 첫 2인조 앨범인 < San Antonio Rose >를 발매했습니다. 이 앨범에는 'Crazy Arms'의 카리스마 넘치는 듀엣 버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Willie와 Ray가 절마다 서로 리드 보컬을 바꿔 부르고, 코러스에서는 화음을 맞추죠. 1956년 오리지널 버전에서 Ray는 F 장조로 부르지만, 2인조는 듀엣 버전을 부르기 위해 D 장조로 낮추어 Willie의 1970년 앨범 Both Sides Now에서 보여준 조에 맞춥니다. 듀엣 음반 녹음은 Ray의 1956년 버전보다 템포가 빠릅니다. '셔플' 느낌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오리지널 버전의 피들 인트로 부분을 스틸 기타가 대신 시작합니다.
2016년 Willie Nelson은 < For the Good Times: A Tribute to Ray Price >를 발매합니다. Ray가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을 때죠. Ray Price가 녹음한 커버송 모음집인 이 앨범에는 Willie의 'Crazy Arms' 재녹음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컴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곡에는 오리지널 피들 인트로가 다시 추가되었고, Willie와 오랜 시간 함께한 하모니카 연주자 Mickey Raphael이 그만의 특징적인 연주를 더했습니다. Ray Price, 그리고 반세기가 넘도록 이어진 2인조의 시너지 넘치는 협업과 우정에 보내는 아름다운 헌사입니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링크는 해외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는 국내 유통 정보와 상이할 수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Leila Abdul-Rauf는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작곡가이며,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Leila는 메탈 밴드 Vastum, Hammers of Misfortune, 이더리얼 포스트 펑크 밴드 Terebellum에서 기타리스트와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3인조 일렉트로닉 그룹 Ionophore와 2인조 신스 포크 그룹 Fyrhtu와 함께 자신의 이름으로 앰비언트 뮤직을 작곡 및 프로듀싱합니다. 글로벌 투어 경험이 있으며, 여가시간에는 개인적으로 기타와 보컬을 교습합니다. *
*Ray Price publicity portrait, 사진 촬영: 불명, 퍼블릭 도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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