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분 때문에 노래를 계속 반복해서 듣고 싶으신가요? 아마도 기억하기 쉬운 기타나 베이스 리프,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 춤을 출 수 있는 비트 때문일 수 있겠죠. 하지만 대개는 특정한 한 가지 요소가 아니라 여러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서 작용합니다. 다시 말해 전체는 부분의 총합보다 크다는 소린데, 클래식 R&B 싱어송라이터 Bill Withers는 이 말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 초반, Withers는 대 히트곡을 연달아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차트 정상에 오른 두 번째 앨범, <Still Bill>에 수록된 성공적인 싱글 "Lean On Me" and "Use Me"입니다. 빌보드 Hot 100 차트 2위에 오른 "Use Me"는 소울, 펑크, 그리고 블루스의 요소를 느긋한 템포의 그루브로 매끄럽게 결합합니다. 특이하지만 "Use Me"에는 후렴구나 반복되는 가사가 부족한데도 모든 악기가 기본적으로 시종일관 똑같은 리프를 연주합니다. 펑크 노래는 반복이 잦은 편입니다. "Use Me"는 그 자체로 댄스곡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계속되는 그루브 비트 덕분에 댄스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넣기 적절합니다.
1분 52초에 악기가 빠지는 부분을 들어보세요.
Withers의 1972년 블루스 펑크 히트곡에는 Em7과 A7의 두 가지 기타 코드밖에 없지만, 노래 중에서 가장 기억이 잘 남는 부분은 클라비넷 리프입니다(클라비넷은 같은 해에 발표된 Stevie Wonder의 "Superstition"에서도 상당히 많이 등장했죠). 이 리프는 곡의 시작부터 점점 작아지는 엔딩까지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펑키하면서 당김음이 나옵니다. 노래 중에서 흥얼거리며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머릿속에 잘 남습니다. 똑같이 반복되는 베이스 기타 리프는 클라비넷을 훌륭하게 보충해주는 동시에 드럼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 악기의 반복은 정말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바로 보컬이 가장 중요한 위치로 나오게 해서 가사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반복되지 않는 3개의 절을 들어보면(여러 가지 맥락에서 노래 제목은 제외), 이 노래는 연인 관계에서 안 좋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 학대에 중독되어("It feels this good getting used")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분 52초에는 심지어 기타, 베이스, 그리고 클라비넷이 모두 빠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표현하는 노래와 가사가 조금 더 두드러지죠. 이 어두운 주제는(결국에는 블루스곡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서술자가 연인 관계에서의 '이용'이 사실은 양방향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반전과 함께 끝을 맺습니다. "It ain't too bad the way you're using me, 'cause I sure am using you to do the things you do."(네가 나를 이용한대도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아. 네가 그런 짓을 하도록 나도 널 이용하고 있거든.)
"Use Me"의 성공은 노래가 전형적인 절-후렴구-절-후렴구의 형식을 따르지 않아도 차트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잘 배치된 끝없이 반복되는 리프가 서서히 전개되는 다른 요소와 함께 켜켜이 쌓일 때, 강렬하고 잊을 수 없는 곡이 됩니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링크는 영문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는 국내 유통 정보와 상이할 수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Leila Abdul-Rauf는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작곡가이며,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Leila는 메탈 밴드 Vastum, Hammers of Misfortune, 이더리얼 포스트 펑크 밴드 Terebellum에서 기타리스트와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3인조 일렉트로닉 그룹 Ionophore와 2인조 신스 포크 그룹 Fyrhtu와 함께 자신의 이름으로 ,앰비언트 뮤직을 작곡 및 프로듀싱합니다. 글로벌 투어 경험이 있으며, 여가시간에는 개인적으로 기타와 보컬을 교습합니다. *
"Bill Withers 1976", 사진 제공: Columbia Records, 공용 도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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